끽해야 한글로 된 프로그램은 유니코드로 된 프로그램만 씁니다. 오피스야 유니코드니 당연히 잘 쓰고, 유니코드가 되는 프로그램은 한글 언어팩이 있다면 한글로 두고 씁니다. 위에 말했듯 일윈 쓰면서도, 유니코드 덕에 한글로 제대로 나오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이번에는 알집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카테고리에서 눈치 챈 분도 계시지만, 보통이면 프로그램 얘기는 Life/Computer 카테고리에 들어가야 할 얘기죠. 근데 전 이번에 본격적으로 한딱가리 할 겁니다.
알집이 이번에 'Alzip Egg Editon'이라는 이름으로 유니코드가 되어서 베타판으로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이게 실행 파일이 유니코드 기반인지 아니면 다른 언어의 압축파일을 제대로 풀 수 있어서 유니코드인지는 모르지만, 유니코드면 사죽을 못 쓰는 저로서는 설치를 안 해 볼 수가 없네요. 그 동안에 유니코드를 지원하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옛날부터 써 오지 않았던 이 프로그램인데 이번에는...
눈 딱 감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설치 들어갔죠.
내가 이번에 알집 에그 에디션을 받으면서, 느낀게...요즘 타바코쥬스 보컬 분의 인터뷰 내용을 많이 패러디하게 되네요. 그 분이 '안 될거야' 라고 하는 건 이미 하고 있는 자의 여유인 듯한 느긋함이 은근슬쩍 느껴집니다.
설치때부터 유니코드 지원을 안 하면 안 될 거 같애.
근데 이건 안 하잖아.
나는 안 깔거야, 아마...
설치 화면을 보자, 바로 정신 놓았습니다.
어떻게 된 거죠? 유니코드 지원이라면서... 설치 화면이 이렇게 깨지는데?
그럼 글이 깨져 읽을 수 없는데 뭘 믿고 설치하죠? 혹시라도 체크 항목에 스파이웨어 설치 프로그램이 들어가 있기라도 하면 그 체크 항목을 읽지 못하고 그냥 당하라고요?
난 설치 안 할래요.
원래 이 압축 프로그램은 이번 버전 들어서도 깔 거리가 한두개가 아니지만, 전 저기까지만 보고 포기했으니 그냥 저 부분만 물고 늘어질래요.
혹시라도 저 말고도, 다른 언어의 윈도우인 상태에서 설치하게 될 분이 계실텐데 그 분도 저거 그냥 넘어가고 넘어가고 읽지 못한 채로 설치하다 혹시라도 잘못되거나 하면 그 책임은 어떡할래요? 물론 안 지겠다는 건 알지만...
이미 통계 수집 프로그램이 섞여서 설치되고 있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전 그게 설마 '설치하지도 않았는데, 설치 프로그램을 실행시켰다는 것만으로도 그 통계 수집 프로그램이 설치되었을까' 싶어서 레지스트리까지 훑어 봤습니다. 영 껄끄럽네요.
이게 꼭 이번에 나온 알집 에그 에디션만 갖고 늘어질 문제는 아닙니다. 다른 프로그램들 봐도 유니코드는 지원한다면서 설치할 때 한글 로케일이 아니면 글자가 깨지는 프로그램들은 수도 없이 많죠. 그런데다 국산 프로그램의 일부는 설치 항목 중에 스파이웨어 설치가 들어가 있고 그게 기본적으로 체크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항목을 믿고 설치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빼고 설치하거나 해야 하는데, 이렇게 읽을 수 없으면 어떻게도 할 수 없죠.
유니코드를 지원한다고 말하려면 설치 화면부터 유니코드가 된 다음에 지원한다고 말하세요.
이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