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꿈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뭐 이러다 갑자기 내일 막판 뒤집기라고 지금까지 꾼 꿈에 비해 상당히 하이퀄리티한 꿈을 꿀 리는 없고 하니 오늘 적어 올려야죠. 마침 오늘 꾼 꿈도 있으니...
선별하기에 앞서 오늘 꾼 꿈부터 말하겠습니다.
꿈에서 깼습니다. 자, 이제 선별이 되었습니다. 3위부터 말해 드리죠.
3위. 12월 16일의 꿈
부대에서 말년휴가를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굳은 머리를 돌아가게 하겠다고 고등학교에 지원해서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3학년 과정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고, 물론 그 학교 학생들은 난리가 났죠. 중간에 갑자기 편입을 하는 게 어디있냐고
말이죠. 저는 그냥 고등학교 다니는 학생처럼 행동했습니다. 그 학교의 교복도 입고 말이죠.
그래도 실수로 말투에서 군인 티(그래봐야 군인들이 쓰는 은어만 어느 정도...)가 나긴 했지만 학생들이 넘어가 주대요.
그래서 계속 학교에 다녔죠.
고등학생들이 수험생이라 저도 예외 없이 야간자율학습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밤이 깊어지니 부대에 매일 보고를 해야 하는데 학교 안에서 있는 상황이라 또 군인이라는 거 들키면 어쩌나 싶어서 머뭇거리기도 했죠.
그러다 시간도 늦을 거 같고, 아무도 없다 싶어서 부대에 전화를 했죠.
"통신보안? 필승! 병장..."
그 때 어떤 여학생이 옆에 불쑥 나타나 있대요. 그 여학생은 제 짝궁이었습니다. 그러더니 방긋 웃으면서 그냥 편하게 전화 계속
하랍니다. 이 여학생은 제가 군인인 것을 이미 알고 있었대요. 그래도 이 학교에 며칠 안 다녔지만 금세 친해졌던 애였습니다.
다음 날, 그냥 할 게 없어 그림을 좀 그릴까 했는데 잘 안 그려져서 선 긋기 연습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A4용지를 하나
꺼내서 직선 긋기 연습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수전증이 심해서 선이 잘 안 그어지고 삐뚤빼뚤하게 그어졌어요.
어느
날, 부대에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말년휴가가 끝나서 전역을 기다리게 되었죠. 근데 부대에서 전역증이 안 나와서 계속 전역 대기
상태로 있게 되고, 그러니깐 전역해야 되는데 계속 부대에 있게 되었네요. 그게 불쌍해서 부대장에게 보고가 된 듯 합니다.
부대장이랑 면담하는데, 학교에 다시 다닌다는 사실도 알게 되어서, 매일 아침에 기상과 동시에 학교에 갔다가, 저녁에 해 떨어지기
전에 부대에 돌아오랍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 지 며칠, 어떤 장기결석을 했던 어떤 남학생이 돌아왔더군요. 근데 제
자리에 앉아 있는 겁니다. 그러더니 제 짝궁이었던 여학생에게 작업을 걸더라고요. 이거 뭐 NTR 당한 느낌인데, 게다가 담임도
갑자기 바뀌었는데 이번에 새로 오는 담임 평판이 꽤 안 좋은 모양입니다. 거기다 그 남학생이 새로 온 담임에게 그 자리에
앉으라고 승인까지 받은 상태라 제 자리도 못 챙기고, 결국 뒤의 뒷자리에 있는 어떤 뚱돼지같은 남학생의 옆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비오는 날, 몸이 상당히 아팠습니다. 게다가 어디에 부딪힌 듯, 피도 났습니다. 꼭 수요일이면 피를 본다는 느낌을 크게 받았습니다.
며칠 후, 저는 짝궁이었던 그 여학생에게 H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그 여학생을 따로 불렀고, 사실은 H가 하고 싶다고 얘기를
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오더군요. 부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전역증이 만들어졌다고 전역을 시켜 준다면서 당장 부대
복귀 하랍니다. '이럴 거면 진작에 전역 시켜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곧바로 돌아가게 되었고,
가는 길에 어떤 슈퍼마켓 진열대에서 떨어진 물건이 보여서 그걸 주워다 제 자리에 올려 두었는데, 갑자기 사진이 찍혔습니다.
찍히고 나니까 그 사진을 찍은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그 사람은 학교의 신문부 취재 담당의 어떤 남학생인데, 하필 찍혔을 때
군복을 입고 있는 상태였네요. 절대로 웹이나 신문, 뉴스에 싣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그 학생이 요즘같은 세상에 착한 사람 보기 힘들다면서, 힘내라고 박카스의 원액을 주는 겁니다. 그러더니 물에 타서 먹으랍니다. 그러면 피로가 싹 풀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박카스의 원액을 약간 섞어서 물에 타서 먹었습니다.
군대랑 학교를 동시에 다니는 군인 겸 고등학생이 된 꿈이었습니다. 기껏 짝궁과 친해지려는데 왠 굴러온 돌 같은 놈에 의해서 NTR 당하고, 갑자기 H 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다가 부대에서 전역시켜준다고 호출하는 엄한 꿈이죠.
2위. 12월 13일의 꿈
나는 10대 후반의 소녀였습니다. 창가에 살짝 반사되는 것으로 봐도 확실하더라고요. 청록색 머리인 듯 했고...
어떤 건물 안... 음식점 같기도 하고 호텔 같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어떤 무리가 총을 들고 내 앞에 나타나더군요.
도망가면서 숨고 또 도망가고 숨고...
그러다 막다른 주방이 나오고, 그리로 밖으로 향하는 창문이 보였습니다.
창문으로 뛰어 내렸죠. 뛰어 내리면서 벽 반동을 이용해서 지면까지 잘 착지했습니다.
그 뒤에 그 무리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비 오는 날... 어떤 여학생과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노래를 짓고 있더라고요. 여학생이 가사 붙여주고 남학생은 작곡을 하는 듯 했는데, 내가 뒤에 있었고요.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여학생의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내가 이 여학생이랑 자매였던 듯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집에 도착한 뒤로 내 행동이 너무 어려지기 시작했습니다. 10대 후반인데 행동은 너무 유치하게 하는 게... 아니 그 보다 내 의지와는 다르게 행동하고 있는 것도...
그런 행동 하는 게 싫어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오락실에 들렀습니다.
오락을 하다가 질려서 휴대폰으로 뭔가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남학생이 하츠네 미쿠 아니냐고 그러더군요. 그러더니 노래 들려 달랍니다.
그래서 휴대폰에 있는 미쿠 곡 중에도 하필이면 뽕짝을 들려 줬습니다.
그랬더니 주변에 있던 2명의 남학생들이 더 오면서 웃기지 말라는 듯이 말합니다. 휴대폰에 있는 노래 들려주지 말고 직접 노래 부르랍니다. 나보고 미쿠랍니다...
꿈에서 좀 더 정확하게 봤으면 좋았는데 아쉽게도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세레네가 된 거 같기도 했는데, 주변 사람들은 초록머리 하면 미쿠를 쉽게 떠올리니깐 무턱대고 나에게 미쿠라고 했던 꿈이었는 듯 싶습니다.
3. 2월 28일의 꿈
CG 콘테스트를 일본의 어떤 그림 커뮤니티(pixiv로 추정)에서 개최했더라고요. 그래서 그린 그림이라고 올렸지요. 문제는 올린
ID가 동생것이었다는 것. 실제로는 제가 쓰지만 상품이 실제로 올 경우 동생 명의로 오니 문제 되죠. 컨셉 문제로 각각 다른
사람인듯 보이기 위해서 2개의 ID를 썼거든요.

CG 일러스트 대상 수상 (꿈에서)
그리고 투표하는 날, 다른 사람들이 그린 그림도 봤습니다. 하츠네 미쿠 라든지, 우동게 라든지, 우사다 히카루 라든지, 그 외 여러 그림들, 잘 그려서 당연히 컴퓨터에 수집했죠. 귀여운 그림이 너무 많더라고요
상 받을 사람이 발표된 날, 제 그림에 대상이 붙었습니다. 문제는 위에서 말하듯 동생 ID로 올린게 상 받은 거죠. 난감해 있는 상황에 꿈에서 깼습니다.
이 그림을 스캔 뒤에 올리라는 전달 과정에서 4월 17일의 꿈으로 바꾼 듯했는데(예전 블로그에는 4월 17일로 기록되어있음), 사실상 그림 그린 날이 그 꿈을 꾸고 바로 올린 날이 되겠습니다. 당시에는 부대에 있는 관계로 인터넷 사용이 자유롭지 못해서 아는 동생에게 편지로 전달했죠.
지금, pixiv에서 저는 새로운 ID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전 것도 있지만 그건 18금이나 판권물을 올릴 것이고, 새로운 ID에는 오리지날 캐릭터 위주로 올릴 겁니다.
올해 꾸었던 꿈 중에 여러분은 어떤 꿈이 제일 인상깊게 남으셨는지요.